빙과

(氷菓)

추천도 : ★★★★☆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고전부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제목은 원작 소설 1권의 타이틀과 같은 '빙과'이며, 대작 시리즈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되었다. 생각보다 퀄리티가 매우 높기 때문에 TV방영과 블루레이에서의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빙과 TV판과 블루레이의 차이)


<방과 후, 부활동인 고전부실에 남아있는 치탄다 에루(좌)와 오레키 호타로(우)>

추리 장르의 특성상 분명 쿄애니일지라도 원작 소설의 내용과 분위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소화해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비록 작화는 훌륭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앞서 말한 특성 때문인지 한번 생각을 놓치면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는 애니이기도 하다.


<치탄다의 질문은 늘 호타로를 곤란하게 만든다. 단, 그녀의 질문은 악의가 없는 명백히 순수함의 그 자체이다>

때문에 처음 몇번 볼때 반복 재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이러한 지루한 점도 점점 호감이 생기게 된다. 더구나, 가식 하나없는 주인공인 오레키 호타로의 행동에서 공감을 하면서 몰입하기 쉬워진다. 이야기가 전개될 수록 추리보다 청춘기의 고통과 성장이 핵심적인 내용으로 바뀌게 된다.


그런 빙과는 여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지극히 일상 주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다만 그 주제에서 약간 깊이가 있을 뿐. 덕분에 실생활에서 잘 쓰이지 않는 비속어나 은어가 거의 나오지 않으며, 일상에서 많이 쓰이는 존댓말과 반말이 적당하게 섞여 있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애니이다.

<치탄다의 순수한 질문에서 신비로움을 느끼는 호타로의 시선>

또한, 처음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다른 애니메이션의 매니악한 측면도를 비교했을 때 훨씬 동떨어진 애니이다. 즉, 지나치게 귀여움을 표현하려는 성향 때문에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이 없기 때문에, 평소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찾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기에도 좋다.


<고전부 인원은 총 4명이며, 주로 이들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울러 완성도 높은 연출, 깊은 사유가 담긴 등장인물들의 감정선 등의 요소 덕분에 일상에 더욱 가깝게 느껴지며, 소설 중심의 이야기가 계속 전개되다 보니 사건 주제가 되는 '생각에 따른 생각'은 높은 공감도를 이끌어낸다. 지극히 일상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감상해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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