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가 지날수록 추위는 더욱 빨리 찾아오고 있다.

일본 대다수 지역은 한국만큼은 아니지만 겨울에 상당히 추운 편이다.

그런데 한국 가정집의 경우는 뜨끈한 온돌 보일러 만으로 맨바닥에서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반면 일본의 가정집은 그렇게 지낼 수가 없다.

 

보일러 개념이 없는 일본에서는 한국 보일러 시설과 비슷한 바닥에 전기선을 설치하여 열을 내는 유카단보우(床暖房)라는 개념이 있지만 이것은 어마어마한 비용을 감수할 수 있는 상류층 문화이다.

결론적으로 그들에게 있어 '바닥이 따뜻해지는 일'은 비싼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치라는 얘기다.

 

 

그렇다 보니 일본으로 처음 유학을 떠난 한인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겨울은 한국보다 더 혹독하다는 얘기도 있다.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집마다 달려있는 에어컨 히터 바람뿐이다. 그런데도 일본인 대다수가 매년 보일러 없는 겨울을 무사히 지내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 뭐, 이것도 차차 적응하면 별 것 아닌 일이 되겠다.

 

근 4년, 일본 겨울을 경험해본 당사자로써 일본에 처음 도전하는 유학생과 워홀러, 직장인에게 일본에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3가지를 꼽아본다.

 

 

 

1. 수면양말, 실내화

침대에서 일어난 발바닥을 살포시 바닥에 얹을 때 차갑다면 이불 밖으로 벗어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나태해질 수 있는 요인을 가중시킨다.

 

절대 게을러지고 싶지 않다면 수면양말을 넉넉하게, 따뜻한 겨울용 실내화를 마련하자.

 

 

 

2. 코타츠 문화

이미 대중적인 만큼 한국에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영화나 만화 매체에서 보면 다들 한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극락의 입구라고 표현을 하니 겨울에 얼마나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겠다.

 

 

 

3. 홋토 카페토

"제품 이름이 이게 뭐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그냥 전기장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플러그는 당연하고, 전압 자체가 한국 규격과 일본 규격이 다를 수 있으니 전기 화재에 유의할 것.

그냥 현지에서 아마존으로 구매하는 편이 속이 편하다. 다만 일본 전기세도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과도한 사용은 금물이다.

 

 

 

그 외에 온풍기나 따뜻한 겨울 옷만 철저하게 준비하면 겨울 추위도 그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한국의 보일러가 그리워질 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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