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오오쿠보에서 자전거로 사이타마까지 달려보다
이른 아침, 은 아니고 평소 일본에서 게으른 생활을 즐기는 나는
당연하게도 낮에 늘 외출을 하곤 한다. 그래도 일할 때는 부지런하다.
황금연휴동안 외로움 속에 도저히 할게 없어서
자전거로나마 그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달린다.
신오오쿠보에서 살고 있던 나는 이케부쿠로 역 직전에서야
블로그에 올릴 생각에 싱글벙글하면서 촬영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신오오쿠보 역에서 이케부쿠로 역까지 자전거로 달리면 약 15분 걸린다.
이케부쿠로 역 앞을 지나서 잠깐 들린 100엔 로손.
가보면 알겠지만, 평범한 로손보다 저렴한 느낌이다!
미니 쵸코크림 빵.
초코양 ㅆㅅㅌㅊ 이정도면
혜자스러운 빵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치곤 생각보다 길이 깔끔하다.
아니 도시라서 더욱 깔끔한건가.
어쨌든 도로의 위험성은 있지만
자전거로 달리기 좋은 길이다.
하지만 저렇게 길가에 멈춰있는 차는
한눈 파는 사람을 노리는
잠재적 사탄이라 할 수 있겠다.
어느새 강가에까지 도착!
이곳은 오지 역 근처에 있는 강가이다.
오지 역 직전의 전경
오지 역 앞에 도착!
일본이라서 그런지 한글 의미처럼
오지진 않는다.
오지는 곳이 아니었기에 쉴 생각 없이
바로 또 달린다.
신주쿠와 이케부쿠로 등을 벗어나는 순간
높은 건물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마침내 30분 정도가 걸려서야
강가에 가깝게 다가가게 된다.
처음부터 강가로 달리기 위해
신오오쿠보에서 달려왔는데,
저 강가로 가는 순간 라이더들만의
고속도로가 시작된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있길래 찍어보았다!
차를 보면 매번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일본 현지에서 자동차 굴리기 쉽지 않은데ㅠㅠ
계속되는 자전거 도로 표싯길
마침내 달리고 달려서 도착한 스미다 강
1950년대에는 급격한 산업화로 쓰레기 범벅이었다는데
지금은 그런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강이다.
강 앞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리를 건너는 구간은 어쩔 수 없이
도보를 달려야 한다.
도쿄 도심을 벗어나면 자연이 아주 ㅆㅅㅌㅊ
전경이 아주 멋지다.
스미다 강의 종주길 입구.
경비원 아저씨가 서 있다.
아마 바이크 타는 사람을 잡기 위해 있는 듯하다.
(자전거는 통과되지만 바이크는 진입하지 못한다)
종주길에는 야구장, 풋볼장, 심지어 골프장까지 구비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4대강에서 조금 더 힘썼다면
이런 멋진 구도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한창 뛰어야 할 나이에 뛰는 아이들
종목이나 모임에 따라 초등학생부터
어른들까지 연령대가 매우 다양했다.
잠시 축구장 앞에서 세워 콜라 원샷!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기는 무슨, 그냥 덥다.
자전거로 멈춰서 잠시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
계단식 논밭이 떠오른다.
드디어 그늘을 발견 ㅎㅎ
저기 그늘은 바람이 계속 불어서
추울 정도로 시원했다.
잡초 같은 내인생이여
개인적으로 이런 풍경 정말 좋아한다.
푸른 하늘 밑에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ㅎㅎ
일본 CF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씬이다.
두번째, 세번째 인생을 산다면
한번쯤 저런 소소한 건물에서 일해보고 싶다.
건너편으로 건널려면 종주길을 접어들고
올라와야 한다. 이 구간은 도보가 없으므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
종주길 뒤로 보면 길이 좀 처참하다ㅋㅋ
부실한 구간. 조심히 횡단신호가 바뀌길만을 기다린다.
횡단 신호에 맞춰 건너서 또 달리기 시작!
이번에는 사진 촬영도 없이 쭈~욱 달려본다.
약 20분 정도?
그렇게 사이타마 시에 들어가게 되면서
아기자기한 집들을 보게 된다.
사이타마 시는 도심부 외에는 정말 횡량하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그 도심부 자체가 엄청 큰가 보다!
목적지는 바로 스타벅스였습니다~!
와이파이와 콘센트가 구비되어 있는
스타벅스는 늘 상타취입니다 ㅎㅎ
여러분도 스타벅스를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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