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 가게 입구

일본의 흔한 술집을 의미하는 이자카야는 일본 술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한때 유명했던 일본 영화, '심야식당' 또한 이자카야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안주와 주류, 심지어 음식까지 제법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곳이며, 일본에서 흔치않게 저녁 늦게까지 하는 가게들이 보통이다.

나홀로 여행은 혼자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밤 늦게까지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아버리고 갈 곳이 없어진다. 이럴 때, 그토록 반가운 곳이 바로 이자카야가 아닐 수 없다.


각종 술과 안주를 부담 없는 가격으로!

노란 어두운 불빛으로 한밤중의 감성 분위기를 띄는 이자카야. 대부분 가게 내부의 모습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 보통이다. 테이블이나 카운터 석, 이외에도 서서 마시는 등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맥주나 일본의 전통 술, 사케는 물론, 기본 안주부터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가 있으며, 가게마다 메뉴가 다른 것이 이자카야의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들어가기 전, 점원이 맞이해주면서 인원이 몇명인지 물어보는 것은 어느 이자카야든 모두 똑같은 것 같다.


이자카야는 한국과 다른 일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모든 이자카야가 그런 건 아니지만, 자리에 앉으면 오시보리(おしぼり 차갑거나 뜨거운 물수건)와 오토시(お通し)라는 간단한 안주가 나오는데, 이 오토시가 나온다는 것은 가게에서 자릿세를 추가로 받는 이유가 된다.

대부분 신경쓰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다짜고짜 내놓는 안주에 추가 금액이라니. 외국인 입장에서는 조금 불편할 수 있는 문화이기도 하다. 만약 이 오토시를 피하고 싶다면 자리에 앉기 전 비용을 받는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무엇을 골라야할지 고민하는 즐거움

이자카야에서 마실 수 있는 술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기본적인 생맥이나 병 맥주부터 시작해 일본 술인 니혼슈를 마셔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츄하이나 하이볼, 칵테일이 있는 경우도 많은 것이 보통이다.

허기가 지는 저녁에 배를 채울 수 있는 밥이나 면 종류를 찾아볼 수도 있으며, 그날마다 달라지는 오늘의 추천메뉴(おすすめ)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마다 유명한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이자카야는 결코 한 가게만으론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메뉴를 고를 때에도 한 가지 불편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그림이 없는 메뉴판이다. 일본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보통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역시 사전 조사나 점원에게서 메뉴에 따른 설명을 들어볼 수 밖에 엇다.


술과 음식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이곳!

이자카야에는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단골부터 회사 동료나 학교 선후배, 친구, 커플까지, 좌석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나홀로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대화를 엿듣는 것은 실례이기도 하지만, 일본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들의 대화 또한 재미난 안주거리가 되기도 한다. 일본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이자카야는 일본 여행 중에 한번쯤 꼭 방문해볼만한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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