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출장으로 인해 오사카로에서 도쿄로 떠나게 되었었다. 보통 열차를 이용하면 편하게 갈 수 있겠지만, 야간버스를 이용하면 이보다 훨씬 저렴하게 갈 수 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곧장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예약하였다. 버스 회사이름은 블루 라이너(ブルライナ)라고 한다.


일본 휴게소야간 버스를 이용할 때 중간중간 들리는 휴게소의 모습

야간버스를 이용하면 버스 내부는 빛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커튼으로 모두 막은 것을 알 수 있다. 또 주행 중에는 실내등을 모두 끄고 달리게 된다. 일찍이 일어나는 일본인 기준에 맞춰서인지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인 것 같다. 하지만, 도중에 2~3회 정도 들리는 휴게소에서 점등되는 불빛 때문에 잠을 깨우기도 한다. 안그래도 저렴한 탓에 좌석이 좁아 불편한데, 잠에서 깨는 탓에 도착할 때 쯤이면 더욱 피곤하게 느껴진다.

휴게소 정차는 약 15분정도이며,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마실 것을 보충하면 된다. 자판기 강국 일본답게 여러가지의 자판기가 있기 때문에 24시간 문제없다.

버스 종류에 따라 화장실 여부가 달라지겠지만, 이번에 이용한 블루라이너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그나마 나은 점이 있었다면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었다는 것.


Shinjuku Station오사카에서 출발한 블루라이너는 첫 번째는 도쿄 역, 두 번째는 신주쿠 역에 도착한다.

마침내 7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신주쿠 역. 자리가 매우 불편했기 때문에 피곤함을 감출 수 없었다. 잠 잘 자는 것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이번에 처음으로 야간버스가 어떤 것인지 경험할 수 있었기에 다음 번에는 간단한 간식거리와 귀마개, 목배게, 수면제 등을 준비해야겠다.


비수기 시즌에 맞춰, 야간버스를 이용한 결과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3,000엔으로 올 수 있었으며, 항공사 이벤트를 제외하여 그 어떤 경로보다 가장 싼 방법을 이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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