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오리지널

추천도 : ★★★★★

2003년 원작을 벗어난 이야기 였지만, 당시 많은 인기를 끌게된 애니메이션이다. 초반부에는 원작 코믹스를 충실하게 따라가려 했으나, 중반부에서부터 이야기가 점점 엇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름 깊이있는 주제를 다루었으며, 현재도 오리지널 전개가 민감한 존재로 알려진 것을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겠다. 국내에서는 애니원TV와 챔프TV에서 방영되었다.


<코믹스에서도 못보던 얼굴인데?>

사람은 그 무언가의 희생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와 동등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그것이 연금술에서 말하는 '등가교환의 법칙'이다.

그 당시의 우리들은, 그것이 이 세상의 진실이라 믿고 있었다.

리메이크 판과 달리 오리지널에서 매화마다 알폰스의 독백이 나오는데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51화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등가교환의 법칙이 얼마나 잔혹한지를 미리 예고하고 있으니...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꽤나 무겁다는 것을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다.


<극장판에서도 뒷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코믹스 강철의 연금술사 원작자인 아라카와 히로무가 자신이 생각한 원작의 결말과 주요 설정을 애니 제작진에게 귀띔해주었는데, 그래서인지 서로 다른 스토리로 가면서도 원작 못지 않게  재해석이 되는 만큼 내용에 상당한 깊이가 있다.

비극과 유며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비교적 밝으면서도 어두움이 유지되었던 원작과 달리 감성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덕분에 소년만화 층에 비해 전개가 어둡게 평가되고, 성인들이 많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 되었다.

게다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이한 분위기와 해석에 열린 결말까지 더해져 색다른 면이 견고하게 자리잡았다.


<스카, 그 옆에는 연인이었던 러스트>

애니메이션의 주요 대립구도가 된 호문클루스 역시 원작 설정과 큰 차이가 있다. 원작은 절대악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속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지만, 구)강철의 경우 발생원인이 상당히 복잡하다.

더구나 원작의 호문클루스는 진성 악당다운 면모로 강력하면서도 어딘가 멋있고 배울 점도 있으며 역할도 매우 깔끔하게 끝나는 반면, 2003년판에서는 굉장히 음습하고 최후도 매우 애절하고 찝찝하게 끝나게 된다.


<리메이크 판과 비교해보면 꽤나 내용이 침울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리지널 역시 모든 떡밥회수와 개연성까지 두루 갖춘 모습으로, 상당히 편하게 볼 수 있는 편이다. (괜히 명작이 아니다..) 기브앤테이크,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확실한 대가가 필요하다. 그것을 제대로 상기 시켜주는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 오리지널이다.


코믹스 원판 그대로의 재미를 느끼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강철의 연금술사 리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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