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
(この素晴らしい世界に祝福を!)
요즘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제목을 독특하게 짓는 것이 인기인 것 같다. 가끔씩 너무 오버하는 경우도 있지만, 적당한 작명 센스로 눈길을 이끌게 된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이라는 만화도 그 중 하나랄까.
라이트 노벨이 원작으로 애니메이션 화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게 된 작품이다. 진성 일본 애니메이션 답게 남주인공 주위에는 언제나 여성 캐릭터 뿐인지라,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상당히 거북스러운 면도 있지만, 캐릭터성으로는 너무나도 잘 파고든 면이 있기에 무척 사랑받고 있다. 특히, 주인공을 매번 궁지에 몰리게 만드는 아쿠아 여신과 키작은 중2병 메구밍이 인기. (애니메이션보다는 원작 소설이 그나마 완화된 면이 있음)
<일상에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카즈마>
그나마 뻔하디 뻔한 판타지 작품의 절대 관념에서 벗어난 전개로 인해 신선도를 주게 된다. 여느 판타지물에서는 언제나 주인공이 강해지면서 마왕까지 직접 물리치는 전개가 되지만,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에서는 주인공에게 그런 멋진 환상과 파워를 심어주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백수에서 모험가로 전직하게 될 뿐.... 작중에서도 마법을 배우지만, 남들이 배우길 꺼려하는 기초 마법을 배우게 된다.
원작자인 아카츠키 나츠메씨도 흔한 판타지물에서 매번 주인공에게 주는 버프를 한번 없애보자는 식으로 진행하게 되었다고...ㅎㅎ
<작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 아쿠아 잉여신>
캐릭터성이 잘 살려진 덕분에 이야기 전개보다는 캐릭터에 눈길이 가게 된다. 거기다 성우도 진심을 다해서인지 좋은 평도 많다. 애니메이션을 골라볼 정도의 마니아라면 아마 다들 만족할 만한 작품이 아닐까.
이야기 전개는 전체적으로 웹소설에서 자주 나오는 주인공 환생의 전설물(이른바 주인공 버프)을 전개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다. 덕분에 나름 신선한 유머스러운 장면을 즐겁게 볼 수 있을 듯.
1. 시작부터 트랙터에 치이지도 않았는데, 트럭에 치인 줄 알고 심장마비로 사망 한 주인공.
2. 마지막 보스를 주인공이 멋지게 때려 눕히는 장면이 없다.
3. 주인공은 파티원중 제일 낮은 레벨이며, 아주 평범한 모험가.
4. 활약이 없다.
5. 현실세계의 게임 및 애니메이션으로 익힌 판타지 세계의 지식이 별 도움이 되질 않는다.
6. 주요 배경에서 주인공과 히로인들의 평판이 나날이 깎인다.
이외에도 아주 많다.
<유독 작가가 애지중지하는 캐릭터, 메구밍>
주인공인 카즈마부터 아쿠아 여신, 다크니스, 메구밍에 이르기까지 소설과 애니를 불문하여 주연 캐릭터의 행동에 특징을 부여한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덕분에 이야기 보다는 캐릭터에 정감이 많이 가는 편이다. 참고로, 작중에서는 정상적인 인물을 보기가 힘들다.
<주인공이지만 주인공답지 않은 캐릭터는 정말 오랜만>
맨날 강력한 힘을 지닌 주인공이 위기에서 벗어나며 세상까지 구하게 되는 결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 예측이 가능할 정도이다. 이러한 순환고리에 질렸다면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을 한번 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피하고 싶은 하렘물이기는 하지만, 집에서 몰래 혼자서 보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고 넘겨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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